1998년 2월 1일 창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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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67호 2005년 11월 22일 발행

THE KAIST TIMES http://kaisttimes.com

실질적 도움되는 정보 주는 학과 설명회 되어야

최종헌
한국과학기술원
대전광역시 유성구 구성동 373-1,
305-711, 대한민국

요즘 과 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학과 학우들을 위한 학과설명회가 한창이다. 필자 또한 그들 중의 한사람으로서 여러 학과의 설명회에 참석했다. 하지만 몇 군데의 설명회에 다녀오고 나서 더욱더 학과 결정이 힘들어진 듯하다.

이것은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무학과 학우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.

얼마 전, 어느 과의 학과설명회에 다녀온 뒤 그곳에 가지 않은 지인에게 설명회의 내용을 전하던 중이었다. 장황한 설명 도중 ‘그래서 뭐 가르친대?’하는 물음에 할말이 없어졌다. 그러고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었던 것이다. “우리 과는 변화를 주도하는 과입니다”하는 멋있는 말로 그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고 관심을 무진장 끌어당기긴 했으나, 정작 그 과의 학부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는가, 그 과에 진학했을 때 얼마나 많은 학점을 이수해야하는 것인가 등 과 선택 전후에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었다.

이런 현상은 그 이후에 갔던 다른 과들의 설명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. 다들 ‘우리 과의 비전과 무한한 가능성’에 대해서 언급할 뿐, 그 과에서 3년 동안 하게 될 학업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었다. 필자가 참석한 여러 번의 과 설명회 중 단 한 과에서만 주요 과목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을 뿐이었다.

어느 과의 설명회에 가보아도 그 과는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, 우수한 인재들과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. 자연과학과 공학의 어느 분야든지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이니, 좀 더 세밀한,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학과설명회가 되었으면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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